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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 APEC 준비가 위태위태 하다니

2025-06-30

신라 천년 고도(古都)를 세계에 알릴 초대형 외교 행사인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10월말 개막을 불과 120일여 앞두고 기본 시설의 완공 여부마저 걱정할 정도로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핵심 시설의 하나인 만찬장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내 중앙마당에 짓고 있는데, 공정률이 20% 남짓이다. 주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내 부지에 건립중인 미디어센터 공정률도 40%에 불과하다. 이곳은 4천여명의 취재진이 이용할 공간이다. 늑장 공사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정 공백이 장기간 지속된 점이 컸다. 만찬장 장소 결정을 놓고도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의 늑장행정으로 시일이 소요됐다. 경주박물관 부지는 유물 발굴조사로 또 시간을 끌었다. 이제는 장마철로 공사에 속도를 높일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주 개최 결정 당시부터 우려되던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체류할 숙소 문제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상당수 호텔은 경주시의 지원하에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완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행사 기간 최대 3천800명의 기업인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 가면 숙박대란이 불가피하다.


경주는 역사 유적과 문화 인프라가 진흙 속에 묻힌 보석 같은 존재란 평가를 받고 있다. APEC을 거치면 세계적으로 도시 위상을 떨칠 것이 틀림없다. 이재명 정부는 여러 난제들이 있지만, 국가위상과 무역·외교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위중함에 긴장감을 갖고 반드시 행사를 성공시켜야 한다. 남을 기일 하루 단위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예산과 인력 등 가용자원을 적기에 총력 투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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