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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높이고 일손 부족 문제도 해결하는 ‘경북형 이모작 공동영농’

2025-07-02 17:59

2023년 시범사업 이후 현재까지 21개 지구 동참
벼 단작에 비해 이모작 시 농가소득 2배 가량 높아

경북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대규모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경주 안강지구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대규모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경주 안강지구 모습. 경북도 제공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경북형 이모작 공동영농이 지역에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경북도는 2023년 시범사업으로 태동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운영지구가 현재 도내 21곳으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주주형 공동영농은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농지를 법인에 제공하고 대신 주주로 참가해 소득을 배당받는 형태다. 법인은 보다 넓은 농지에서 대형 농기계로 이모작을 해 경지 이용률과 소득을 높인다.


경북도는 벼농사만 지을 때보다 이모작 공동영농을 하면 2배 정도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모작 공동영농지구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에만 530㏊ 규모의 농지에서 벼 대신 다른 작물로 재배품종을 전환했다.


올해 26호 농가로 사업에 참여한 경주 안강지구(65㏊)에서는 여름철 벼 대신 콩과 옥수수를, 겨울에는 조사료를 재배한다. 경주의 경우 2024년 외동지구에 이어 올해 안강지구를 포함한 4개의 지구가 추가로 참여한다. 이들 지역 모두 여름철에는 콩, 옥수수 등을 키우고 겨울철에는 밀, 보리, 조사료를 심는 이모작을 한다.


의성 2개 지구(단밀, 안계)에서는 청년들이 주축이 돼 콩, 조사료 등을 키우는 이모작단지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상주 함창지구는 51호 농가가 합심해 102㏊ 규모 농지에서 콩·양파, 감자 이모작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지역 22개 시군과 함께 대상지를 발굴하고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한 시군에는 사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주형 공동영농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한 농업 대전환이 경북의 3대 평야뿐 아니라 지역 농업 형태를 확 바꿔가고 있다"며 "정부도 인정한 공동영농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표준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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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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