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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근로자 매달 7명 ‘영영’ 퇴근 못했다…상반기 산재 사망 42명

2025-07-02 22:09

중대재해 사망자 전년 동기(20명)대비 75% 증가
고용노동청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 엄중 조치”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 전경. 영남일보 DB.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 전경. 영남일보 DB.

#1. 지난 4월29일 대구 동구 한 공사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작업 도중 건물 4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건물 지붕에 판재를 설치하던 중 중심을 잃고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고용노동청은 공사현장 내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보호구 착용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2. 지난 4월21일 대구 중구 또 다른 공사장에선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B씨가 작업 중 15m 높이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하다 엘리베이터 피트 내부로 떨어진 것. 사고 직후 노동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작업중지 명령 등 긴급 조치를 내렸다.


올 상반기 대구경북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가 42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에 7명꼴로 출근했다가 집으로 영영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20명) 대비 산업재해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50억원 미만) 34명 △50~300인(50억~120억원) 2명 △300인 이상(120억원 이상) 6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 수는 지난해(12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8명)·제조업(14명)에 집중됐다.


선린대 이창은 교수(산업안전보건과)는 "건설업에서는 '추락사고', 제조업에서는 '끼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경우 안전보건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많아 산재가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산재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업주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10월8일까지 100일간 대구 북구와 경북 경산·영천의 산업단지 등 고위험 사업장 600곳을 대상으로 안전모 등 보호구 착용 여부, 방호 장치 설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대구고용노동청 측은 "그동안의 현장점검은 무작위로 선정된 업체를 방문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부터는 특정 지역을 선정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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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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