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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부는 IB 열풍] (4)대구외국어고…외국어 역량 바탕한 언어 교육 특화

2025-07-06 16:45

고교 DP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 가능케 한 국내 첫 학교
일정 성취 충족한 학생, IB 이중언어 디플로마 수여받아
대구외고 IB 수업, ‘학생 주도’와 ‘탐구 중심’ 중심

전국 국공립 고등학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대구외국어고에서 DP 교육과정 중 하나인 심화 수준(Higher Level)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전국 국공립 고등학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대구외국어고에서 DP 교육과정 중 하나인 심화 수준(Higher Level)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외국어고가 IB(국제바칼로레아) 고등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운영하며 지역을 선도하고 있다. 전국 국공립 고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고, 공립학교 체제에서 DP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국내 첫 사례다.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이 궁극적 교육이념이다.


◆외국어 노하우와 IB 만남


대구외고는 29년간 축적된 외국어 교육역량을 토대로 언어교육에 특화된 IB DP를 운영 중이다. 국어·영어 과목을 모두 심화 수준으로 개설해, 학생이 두 언어에서 고차원적 사고력과 학문적 표현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업은 논술형과 구술형이 중심이 되는 IB 평가 방식에 맞춰 설계됐다. 학생은 일상적 언어훈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 과정은 IB 이중언어 디플로마 취득으로 이어진다. 통상 IB 학교는 대부분 한국어로 교과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구외고는 학생이 영어 과목을 포함한 사회 및 과학 교과목 중 하나를 더 선택해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다. 평가도 영어로 받는다. 일정 성취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IB 이중언어 디플로마(IB Bilingual Diploma)를 수여받는다. 국내외 대학 진학 시 언어 역량과 학문적 준비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교육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대구외고 김태경 학생(3학년)은 "IB DP 선택과목 중 역사를 접하게 되면 읽고 분석해야 하는 자료들이 영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어로 생각하는 훈련이 된다"며 "IB시험에 해당하는 역사과목 내부 평가보고서도 영어로 작성했다"고 했다.


◆학생 주도 및 탐구 중심


대구외고 IB 수업은 '학생주도'와 '탐구중심'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중심엔 지식이론, 소논문, 창의·활동·봉사(CAS)라는 IB 핵심 영역이 있다. 지식이론 수업은 철학적·추상적 사고를 토대로 인문과학·자연과학·수학·예술 등 다양한 교과와의 융합을 시도한다. 소논문은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연구 질문을 구성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이다. 학생은 지도교사의 밀착 지도를 통해 주제 선택부터 자료 조사, 논리적 구성, 결과 도출까지 학술적 탐구 전 과정을 경험한다. CAS 영역에선 모의유엔 활동·외국어 연극 제작·길고양이 병원비 모금 버스킹·중학생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최근 2년간 졸업생 평균 IB DP 이수율은 97%다. 세계 평균(80%)을 훨씬 상회한다. IB DP 이수생들은 국내외 대학 진학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국내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명문대에도 진학했다. 전공 분야도 외국어·국제·경영·자연과학·약학 등 다양하다.


홍병우 대구외고 교장은 "IB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새 교육 생태계"라며 "공립학교도 충분히 가능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하고 일반화가 가능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대구외고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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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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