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2025년 제5회 시대전환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연대회의 제공>
'2025년 제5회 시대전환 아카데미'가 지난 6월27일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재단법인 2·18안전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중앙 정치가 아닌 대구와 경북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총 4차례 진행되는 강연은 △정치 다양성과 선거제도 개혁(김준우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 △대구경북 지역의 국가폭력·재난 피해자 역사와 지원책(천용길 전 뉴스민 대표) △산불 이후 지역 안전망과 회복 전략(정은정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이사) △극우 포퓰리즘과 젠더 갈등의 흐름(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7월11일 열린 강연에서는 정은정 이사가 올 초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사례로 들며 "대구와 경북은 지리적으로뿐 아니라 재난의 영향을 공유하는 밀접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덕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인데, 산불로 인해 송이 산림이 크게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농가 수익에도 큰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눈에 보이는 피해를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점차 약화되는 농촌 공동체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시대전환 아카데미는 기후위기, 정치 변화, 세대 갈등 같은 구조적인 이슈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 문제를 조명하고자 매년 새롭게 구성되고 있다.
운영을 맡고 있는 장지혁 위원장은 "예전에는 강의가 10주간 진행됐지만 올해는 폭염 등 여건을 고려해 한 달 동안 집중 과정으로 준비했다"며 "그 안에 반드시 짚어야 할 지역 이슈들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이 튼튼해야 나라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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