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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대구역 시계, ‘DGTX’로 다시 돌릴까…김지만 시의원 “철도망 재편 골든타임”

2025-07-20 15:31

동대구역 쏠림 20년 만에 ‘대구역 기능 회복’ 공론화
신공항·영천·포항 잇는 광역 급행망으로 도심 접근성 혁신

김지만 대구시의원.

김지만 대구시의원.

"KTX가 동대구역으로 떠난 뒤 대구역 앞 상권은 시간이 멈춘 것 같아요. 예전엔 발 디딜 틈 없던 골목에 '임대' 붙은 가게만 늘어갑니다."


지난 15일 대구 중구 대구역 인근 번개시장과 교동 귀금속 거리. 한때 대구의 심장부로 불리던 이곳은 평일 낮임에도 오가는 발길이 뜸했다. 역 앞 상가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고, 오래된 공실 안쪽에는 먼지만 쌓여 있었다. 2004년 KTX가 개통되며 중심축이 동대구역으로 옮겨간 뒤, 대구역의 위상은 20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대구시의회 김지만 의원(북구2)은 이날 제31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역의 기능 회복과 '대구경북 광역급행철도(DGTX)'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과거 대구역은 북구와 중구를 잇는 도심의 핵심이었으나, 고속철도 정차역에서 제외되면서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라는 복합적 쇠퇴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구권 광역철도 정차역 중 중심성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대구역으로 꼽힌다. 반면 삼성이 구미에 8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지역 산업 지형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거점을 빠르게 잇는 고속 철도망 없이는 도심 부활이 어렵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이 제안한 DGTX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축으로 안동~의성~대구(대구역)~영천~경주~포항을 둥글게 연결하는 순환형 급행 철도망이다. 수도권의 GTX처럼 대심도를 고속으로 달리는 철도가 대구역에 들어설 경우, 도시철도 1·2·3호선과 연계되어 시내 전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상인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대구역 인근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온 박모씨(65)는 "신공항 가는 철도가 생기고 안동이나 포항 사람들이 30분 만에 여기 올 수 있다면 다시 장사할 맛이 나지 않겠느냐"며 "대구역이 다시 북적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건은 정부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 여부다. 수도권 지자체들이 GTX 노선을 국가 계획에 관철해 도시 지도를 바꿨듯이,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공동 대응을 통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DG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방 소멸 대응과 메가시티 전략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초광역권 전략과 연계해 대구경북 철도망을 재편할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현재 추진 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DGTX의 경제성(B/C) 확보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막대한 건설비와 국가 계획 반영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국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DGTX를 국가 사업에 반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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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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