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11조 재원’ 불투명… 착공 지연 우려
박 의원 ‘2026년 착공·2030년 개항’ 로드맵 비판
공자기금 협의 난항에 군위 관통도로 국도 승격 무산까지 겹쳐
박창석 대구시의원.
"내년이면 착공한다는데, 정작 11조 원이 넘는 돈은 어디서 구합니까? 시민들은 이제 희망고문보다 실질적인 추진 일정을 원합니다."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로 불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사업이 재원 조달과 사업 방식의 불확실성 속에 표류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공언한 '2026년 착공·2030년 개항' 로드맵이 사실상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공식화되면서 지역 민심도 술렁이고 있다.
박창석 대구시의원(군위군)은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지부진한 신공항 사업의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2023년 민·관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이 실패한 뒤 지난해 공영개발로 선회했지만, 여전히 명확한 재원 확보 대책이 없다"며 "대구시는 이제 탁상공론을 멈추고 실질적인 착공 준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11조 5,393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이다. 대구시는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을 빌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정부와의 협의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박 의원은 "11조 원대 기금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년 착공이 가능하다고 믿는 시민은 많지 않다"며 대구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판했다.
신공항 연계 교통망의 핵심인 '군위군 관통도로'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최근 해당 도로의 국도 승격이 무산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군위 관통도로는 대구와 군위 생활권 통합의 상징이자 신공항 성공의 필수 전제조건"이라며 "2020년 통합 합의 당시 약속했던 공동합의문 이행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개항 전까지 건설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사시설 이전 후보지의 개발행위허가 제한으로 인해 재산권 침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보상 대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현재 대구시는 시장 권한대행 체제라는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박 의원은 "시장 부재라는 이유로 핵심 사업이 멈춰 서서는 안 된다"며 "대구시가 사업시행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로부터 책임 있는 재정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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