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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케치]민생쿠폰 신청 첫 날 행정복지센터 북적…신청일 몰라 ‘헛걸음’에, 한정 수량 ‘바닥’나기도

2025-07-21 18:20

모바일 익숙지 않은 고령층 현장 신청 선호

일부는 5부제 시행 몰라 발길 돌리기도

쿠폰, 점심시간 전후 대부분 소진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수령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수령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줄지어서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줄지어서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줄지어서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1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줄지어서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21일 오전 10시쯤 대구 달서구 본리동 행정복지센터. 민생쿠폰을 신청하려는 주민들로 이른아침부터 센터 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센터 건물 안팎에 길게 대기 줄이 늘어섰고, 주차장과 인근 도로는 차량들로 넘쳐났다. 센터를 찾은 주민 대부분은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었다. 1층 대회의실 앞 신청 창구엔 어르신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안내 목소리가 쉴새없이 흘러 나왔다.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선불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은 안희찬(72)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이런 신청 절차가 쉽지 않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 오전 약속은 이미 취소했다. 대신, 소비쿠폰이 있으니 내일 시장에서 생활용품들을 사는 데 보태겠다"고 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이 정해진 사실을 몰라 헛걸음한 이들도 적잖았다. 이날(21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주민들만 민생쿠폰 신청이 가능해서다. 최병석(67)씨는 "오늘 꼭 신청하려고 딸과 함께 왔는데 대상자가 아니어서 되돌아가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오전 11시쯤 대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도 소비쿠폰을 신청자들로 붐볐다. 센터 2층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번호표를 받아든 주민 10여명은 책상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센터 직원들은 서류 작성이 힘든 어르신들을 돕고, 카드를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카드를 손에 든 서창숙(여·70)씨는 "건강 때문에 꾸준히 먹는 약을 사는 데 쓸 생각이다. 고정지출 부담이 줄어 기분 좋다"고 했다. 이 곳에도 요일별 신청을 미처 숙지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이가 있었다. 이상중(73)씨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2'라 내일 오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좀 더 알아보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또 오면 되니 괜찮다"고 했다.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142명이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들고 센터를 나섰다"며 "신청 첫날이라 일부 혼선이 빚어졌지만, 날이 지날수록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같은 날 오후 3시쯤 찾은 달서구 감삼동 행정복지센터는 비교적 한산했다. 오전 만큼 대기행렬은 없었고, 2층 창구를 방문한 일부 방문객은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이날 남편과 함께 센터에 온 70대 여성 김모씨는 "쿠폰을 받으면 이번 주 집에 오는 손주들에게 간식이라도 사 주려고 했는데, 이번 주는 글렀다"며 "다음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니 그 때를 노려야겠다. 수량이 한정된 줄 알았으면 진작 올 걸 그랬다"고 허탈해 했다. 60대 남성 최
모씨도 "오늘 아침 문자를 받고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서둘러 왔는데 쿠폰이 모두 소진돼 허탈하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이 받기 편하도록 좀 더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상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첫 날이라 각종 민원이 몰렸지만 곧 분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각종 여건에 따라 혼잡도 차이가 있으니 여유있게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쿠폰 지급(1차 신청)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원을 지급(오는 9월12일까지)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생지원 정책이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에서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앱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소비쿠폰 2차 신청(소득 하위 90%·10만원)은 9월2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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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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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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