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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어획량 급증하면서 경북 동해안에 급속 냉동시설 생긴다

2025-07-24 10:27
동해 정치망 어장에 걸려 바다에 버려진 참다랑어 수천여 마리가 영덕 장사해수욕장 인근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 영덕군 제공

동해 정치망 어장에 걸려 바다에 버려진 참다랑어 수천여 마리가 영덕 장사해수욕장 인근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 영덕군 제공

4년 전만 해도 연간 어획량이 5t에 불과했던 경북 동해안 참다랑어가 지난해 168t까지 치솟으며 바다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34배나 급증한 어획량은 수온 상승과 함께 고등어, 청어 등 먹이 생물이 연안에 대거 유입된 결과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밀려드는 참다랑어를 감당할 전문 저장 시설이 없어 고부가가치 창출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북 포항과 영덕 강구항에 참다랑어 특화 급속 냉동 저장고가 들어선다. 경북도는 당초 일반 냉동창고로 계획했던 설계를 변경해 영하 30도에서 60도 사이의 초저온 동결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포항수협(500t)과 강구수협(1천t)에 조성되는 이 시설은 단순 저장을 넘어 가공시설과 건조작업장, 기계·전기실을 갖춘 복합 수산물 거점으로 구축된다.


시설 도입의 배경에는 지난 8일 영덕 앞바다에서 발생한 '1천300마리 전량 폐기' 사태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쿼터 제한으로 인해 상품 가치가 높은 참다랑어들이 그대로 버려지며 인프라와 제도의 엇박자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참다랑어는 물 밖으로 나오는 즉시 폐사하는 특성이 있어, 내장과 피를 제거한 뒤 곧바로 영하 50도 이하로 급속 동결해야만 횟감용 고가 상품으로 유통될 수 있다.


새로 구축될 저장고는 평상시 일반 수산물 보관용으로 쓰이다가, 참다랑어 어획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즉시 초저온 시스템으로 전환 가동된다. 산지에서 직접 급속 냉동이 가능해지면 기존 선어 유통 방식보다 훨씬 높은 위판 가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도적 보완도 병행된다. 경북도는 급증하는 어획량에 맞춰 해양수산부에 참다랑어 쿼터 추가 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시설 확충과 쿼터 확보가 맞물릴 경우, 동해안 참다랑어는 '버려지는 골칫덩이'에서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핵심 자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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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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