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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마음을 열면 보이는 변화” 모범 사회복무요원 이강혁 씨, 병무청장상 수상

2025-07-29 21:50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 열린 모범 사회복무요원 및 유공 직원 표창 수여식에서 이강혁 씨가 병무청장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강혁씨 제공>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 열린 모범 사회복무요원 및 유공 직원 표창 수여식에서 이강혁 씨가 병무청장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강혁씨 제공>

지난 7월11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 열린 모범 사회복무요원 및 유공 직원 표창 수여식에서 이강혁 씨가 병무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 씨는 2023년 12월부터 대구 달구벌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을 돕고, 복지관 내 행복 카페에서 바리스타 자격을 준비하는 훈련생들을 지원하는 일이다. 장애를 가진 사촌 형과의 어린 시절 기억 덕분에 처음엔 조심스러웠지만, 금세 이용자들과 가까워졌다. 어느새 함께 웃고 대화하며 거리감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강 씨는 "예전엔 조급하고 내 중심의 시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겼다"라며 자신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를 돌아봤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보다 넓은 관점과 책임감을 가지게 됐고, 자신 안의 단단함과 부드러움도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그는 "혼자만 잘해서 받은 상은 아니다. 복무요원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복지관 선생님들과 이용자분들과 함께 마음을 다한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애인들과 직접 생활하며 체감한 건 '속도의 차이일 뿐, 모두 같은 이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다른 존재를 향해 마음을 여는 게 정말 소중하고 먼저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는 걸 배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복무를 마치는 이강혁씨는, 복지관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담은 카페를 창업하는 것이 목표다. 작지만 꼭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 진심으로 이웃을 대하는 사람이 되는 것, 바로 이강혁 씨가 그려가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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