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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5% 관세와 구미산단 기업체

2025-07-31 21:36
반도체와 전자산업 기업체가 몰려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2~3단지 전경.<구미시 제공>

반도체와 전자산업 기업체가 몰려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2~3단지 전경.<구미시 제공>

미국발 고율 관세 폭풍이 25%에서 15%로 기세를 낮췄지만,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긴장감은 오히려 고조되는 분위기다. '관세 15%'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지역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가격 경쟁력 유지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과 수익성 붕괴라는 현실적 공포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관세율 조정으로 구미산단 주력인 반도체와 전자 업종은 급격한 시장 퇴출 위기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한국에 적용된 세율이 일본·유럽 등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맞춰지면서, 미국 시장 내 상대적 가격 우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15% 역시 중소 부품사들이 감내하기엔 버거운 수치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구미산단의 대미 의존도는 지역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다. 올 상반기 기록한 총 수출액 128억 7,000만 달러 가운데 미국행 물량은 14억 4,100만 달러(11.2%) 규모다. 10%가 넘는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에서 15%의 추가 비용 발생은 고스란히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장의 실태는 더욱 무겁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진행한 전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업체의 72.3%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80.5%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맞설 별다른 자구책조차 세우지 못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매출 감소(56.6%)와 수익성 악화(19.7%)다. 관세 부담을 떠안으며 수출을 이어가더라도 마진율이 급락하거나, 고객사와의 계약 조건이 불리하게 조정(11.8%)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품 조달망 조정(6.6%)이나 생산기지 이전(1.3%)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중소기업으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현재 산단 내 기업 80% 이상이 뚜렷한 해법 없이 고심을 거듭하는 상황임을 짚으며, 수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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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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