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대구 서문시장’, 안철수 ‘동대구역’, 김문수 ‘박정희 생가’, 조경태 ‘퇴근길 인사’
지지부진한 TK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선 한목소리 내며 ‘민심 달래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진우 의원이 지난 2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 2일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1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에 총출동해 표심을 공략했다.
주 의원은 2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동혁·김문수 후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양극단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을 쪼개서 나가라고 하고 있다. 적과 계파가 없는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통합과 쇄신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며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면 이재명 독재국가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무너져서는 야당의 기능을 할 수 없다. 마지막 기회를 대구시민께서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도 2일 오전 일찍부터 대구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하고, 동대구역과 동성로 지하상가에서 '철수형은 듣고싶어서' 등 일정을 소화했다.
안 의원은 당 혁신 방안으로 새로운 인물의 보충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개헌 저지선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인적 쇄신도 필요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청년층과 기업가 출신, 당직자 내지는 보좌관 출신 등을 내년 지방선거부터 다음 총선에 이르기까지 계속 공천을 하면서 경쟁력 있는 사람들을 찾는 노력을 더 가열차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일 대구와 경북에서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들러 보수 민심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김 전 장관은 개헌 저지선 절대 사수를 강조하며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반대했다. 김 전 장관은 "혁신안대로 하면 40명 이상을 도려내야 하는데, 그러면 60여석밖에 안 돼 개헌 저지선이 붕괴된다. 이런 것은 혁신이 아니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라며 "우리 당은 절대로 개헌 저지선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1일 대구경북 당원·청년 간담회를 비롯해 퇴근길 인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조 의원은 개헌 저지선 유지보다는 가혹한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인적청산이 돼 17명이 나갔다고 치면, 그 17명이 이재명 정부를 찬성하는 정치인이 되겠나"라며 "107석의 정당이 17%의 지지율을 가지고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확실한 인적 쇄신으로 90석 내외의 의석수로 40% 이상 지지율을 갖고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지역민들의 우려가 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주 의원은 대구경북만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확실한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이전으로 신공항 건설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과 김 전 장관은 통합신공항 건설과 함께 철도·도로 등 연결교통망 집중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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