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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진흥원장 사퇴…‘인사 전횡’ 매듭 짓나

2025-08-18 21:25

대구시, 오늘자로 사표 수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경. <영남일보DB>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경. <영남일보DB>

'인사 전횡' 논란(영남일보 7월14·21일자 1면 단독 보도)이 불거진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이 결국 자진사퇴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 원장은 특정 인물을 승진시키기 위해 내규 변경을 시도하고 공개채용 과정에서 마음에 둔 인물이 떨어지자 '적격자 없음'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하는 등 부당한 인사 개입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었다. 대구시는 신임 원장 공모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진흥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원장은 18일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에 자진사퇴서를 제출했다. 대구시는 이를 수용해 19일자로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박 원장의 자진사퇴는 지난달 영남일보 보도로 불거진 인사 전횡 의혹과 그에 따른 대구시의 특별조사 착수 이후 결정됐다. 지난달 16일부터 특별 조사에 나선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박 원장 및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문답 및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다.


지난 주에는 감사과정에서 사실 관계가 입증된 '사실확인서'를 진흥원 감사실을 통해 박 원장에게 전달했고, 이후 박 원장이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원장 개인은 자진사퇴하기로 하면서 처분이 종결되지만, 진흥원에 대해서는 인사절차 및 행정상의 위반 사항이 있으면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인 감사위원회를 거쳐 처분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취임 이후 제대로 된 공감대 없이 8개 문화예술기관이 합쳐진 '통합 후유증'에다 원장의 편파적인 인사 개입이 더해지면서 조직 내 불화와 불만이 한층 깊어지는 등 조직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다. 박 원장이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면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진흥원이 안고 있는 구조적 불안정과 불신, 줄서기 문화는 조직의 숙제로 남아 있다.


진흥원은 박 원장의 당초 임기인 내년 6월 말까지 후임 인선을 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내부 규정상 차기 직제인 김진상 기획경영본부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새로운 대구시장이 선출되면 진흥원장도 새로 공모를 해야 하기에 내년 6월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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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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