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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정원, 백일홍 물결 속 개장…군민과 관광객에 희망의 공간

2025-08-31 17:45
산소카페 청송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정운홍기자>

산소카페 청송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정운홍기자>

경북 청송군 파천면 용전천 일대, 축구장 20 개를 합쳐놓은 듯한 14만 8천500㎡ 부지가 노랑, 빨강 등 천연색 백일홍으로 가득 찼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 속에서도 정원 내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국도 건설 이후 방치됐던 폐도 부지와 거친 하천변 유휴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 거점으로 탈바꿈한 현장이다.단지 입구에서부터 뻗어 나간 산책로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섞여 초가을 정취를 즐겼다. 매년 이곳을 찾는다는 김지성(53·대구 수성구)씨는 "예전엔 잡풀만 무성하던 하천 옆 땅이었는데, 이제는 이곳 주민들은 물론 저 처럼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방이 됐다"며 달라진 마을 풍경을 전했다. 대형 산불로 산림 자원을 잃고 상심했던 지역민들에게 이 화려한 꽃밭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정서적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정원 곳곳에 마련된 조형물 앞에서는 연인들이 연신 셔터를 눌렀다. 친구들과 함께 대구에서 왔다는 대학생 임상훈(25)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포토존 사진을 보고 찾아왔다"며 "탁 트인 공간에서 꽃구경을 하니 답답함이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운영 기간인 11월까지 버스킹 공연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상설 배치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정원 조성은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한 지자체가 유휴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행정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군은 외지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산불 피해 이후 위축된 지역 사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는 청송정원은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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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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