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추경에 전기차 보조금 10억원 편성
올해 보조금 77억 조기 소진…4천526대 지원
하반기 신형 전기차 출시 잇따라 조기 소진 가능성

올해 대구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수 1위를 기록한 테슬라의 모델Y. 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올해 대구지역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일찌감치 동난 가운데, 대구시가 500대 분량의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선다. 다만, 하반기에도 전기차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또 한 번 조기 소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가 최근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2천672억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전기차 구매보조금 예산 10억원이 포함됐다.
올해 대구지역 전기차 보조금 예산으로 책정된 77억원(시비)은 지난달 18일자로 모두 소진됐다. 이는 지난해 소진 시점(11월28일)보다 3개월 이상 빠른 것이다. 현재까지 보조금 지급 차량은 총 4천526대로, 작년 수준(4천453대)을 이미 뛰어 넘었다. 예상을 뛰어 넘은 전기차 인기에 시는 추경 편성을 검토해 왔다.
이번에 추경안에 포함된 시비 10억원은 차종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500대 가량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액수다. 해당 예산(안)이 통과되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예산안에 대한 심의는 오는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뤄진다.
다만,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전기차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아는 지난 3일 준중형 전기 SUV 'EV5'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으며, 현대차도 하반기 중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6'와 고성능 전기세단 '아이오닉6 N' 출시를 예고했다. 대구 전기차 인기 1위 차종인 테슬라 '모델Y'의 인기도 굳건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더 많은 예산 편성도 검토했지만, 우선순위 등을 논의한 끝에 10억원을 편성하게 됐다"며 "급한 불은 충분히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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