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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케데헌 열풍, K-푸드 중심도시 구미

2025-09-07 14:20
박용기기자 사회3팀.

박용기기자 사회3팀.

경북 구미시가 라면과 김밥으로 대표되는 K-푸드의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농심 라면 공장이 구미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갓 튀긴 라면을 활용한 구미 라면축제가 큰 흥행을 거두며 라면도시 이미지를 굳혔다. 여기에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영향으로 김밥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구미는 K-푸드 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에는 지난해 '김밥(K-KIMBAP)'이란 타이틀로 당당히 첫 수출길에 나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냉동 김밥 제조업체가 있다.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구미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5 구미 라면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2개 업체가 참가를 신청했다. 시는 서류 및 푸드 전문 디렉터 심사를 통해 최종 23개 업체를 확정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구미역 앞 도로는 475m로 부산 엘시티빌딩 높이 412m보다 길다. 지난해에는 무려 17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구미시는 정기적인 라면축제가 가장 먼저 시작된 원조 라면도시다. 반면 강원도 원주에서도 오는 9월 19~21일까지 라면 페스타가 처음 열린다. 원주에는 삼양라면 공장이 있어 향후 구미·농심과의 라면 도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 설립된 농심 구미공장은 전국 6개 공장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김밥은 케데헌에서 주인공들이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K-푸드 새로운 대표 메뉴로 떠올랐다. 구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냉동김밥은 케데헌 열풍과 맞물려 수출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구미에서 냉동김밥을 생산하는 올곧에 따르면 케데헌 상영 이후 러시아와 칠레를 비롯한 남미 등 여러 국가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바이어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김천에서 열리는 김밥축제에도 참여한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9천400만 달러로 경북도 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라면이 5천174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스류(883만 달러)에 이어 냉동김밥(808만 달러)은 세 번째를 차지했다. 구미시 농식품기업협의체로 구성된 'G-Food' 4개 기업은 사이판, 괌 등으로 총 10억원 상당의 수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케데헌 후속편에 서울 남산타워와 명동거리 대신 구미 금오산과 문화로(路)가 등장하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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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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