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음식, 교통, 관광 등 파급 효과만 30억원 추정

지난 7월25일~8월7일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유도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이 하계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이 국제적인 하계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여름 경북을 찾은 선수단의 경제 파급효과만 30억원 이상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 21개 종목 124개팀, 2천261여명(연인원 2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지역에서 전지훈련에 매진했다.
예천의 경우 육상 종목에서만 530여명의 국내 선수단이 찾았고, 중국·인도·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7개의 양궁팀을 유치하며 세계적인 양궁 훈련지로서 입지를 굳혔다. 예천군은 훈련장과 각종 장비 제공은 물론 의료·안전 대응체계 구축, 지역 문화 체험 운영 등으로 선수단의 만족도를 높였다.
경북을 찾는 전지훈련단의 종목도 점차 다채로워지고 있다. 전국 최고 규모의 수영장, 스마트 에어돔 등 체육시설을 갖춘 김천와 경주는 각각 캐나다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선수단과 싱가포르 우슈 국가대표팀을 유치했다. 구미와 안동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창사시 검도 선수단과 대만 타이중 롤러선수단을 불러들였다.
경북도는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홍보 효과로 이어진다고 판단, 세계적인 전지훈련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론 △전지훈련 특화 체육시설 확충 △스포츠관광 연계사업 개발 등 장기 체류 유도 △도비 지원 혜택 제공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올 들어 연인원 2만5천여명의 선수단의 경북을 방문해 숙박, 음식, 교통, 관광 등을 통한 경제 파급 효과만 3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선수단을 위해 단순 체육시설 무료 제공에서 더 나아가 의료 지원, 훈련 프로그램 제공, 체재비 지원 등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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