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라파엘 국방·방산 분야 간담회 가져
“구미, 김천은 이스라엘 정부 차원서 관심”

이철우(왼쪽 다섯째부터) 경북도지사와 유발 베이스키 라파엘 부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 방산 분야 간담회를 가진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아이언돔(Iron Dome)'을 개발한 이스라엘 국영방산업체 '라파엘(Rafael, Rapha'el)'이 경북도에 방위산업 기술 협력을 제안했다.
경북도와 라파엘은 지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방산 분야와 관련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유발 베이스키 라파엘 부사장(장거리 방공 총책임자)의 전격적인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라파엘은 이스라엘의 국영방산업체로 '아이언돔',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장·단거리 무기체계와 방어시스템 개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언돔은 전천후 이동식 방공 시스템(C-RAM)으로, 북한이나 헤즈볼라 등이 대거 보유한 다연장 로켓포인 BM-21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다.
라파엘 측은 간담회에서 한국의 양산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이스라엘과 한국의 기술 협력을 제의했다. 특히 경북 구미와 김천은 이스라엘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구미는 국내 방위산업 전초기지로 '천궁-Ⅱ' 미사일 등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국내 최대 생산 거점으로 손꼽힌다. 김천도 방위산업 기업인 LIG넥스원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라파엘의 기술을 활용한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 방위산업 생태계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현재 방위산업 분야에서 이스라엘의 기술이 앞서있지만 한국 방위산업도 성장세에 있고, 경북은 그 성장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하며 "국방 기술은 인류 기술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확장성이 매우 큰 분야인 만큼,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