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로 인한 경기 취소와 일정 변화 있어
순위 확정 위한 철저한 대비 요구

비 오는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마지막을 향해 가는 가운데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달부터 KBO리그는 잔여일정을 소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4경기(11일 경기 전 기준)를 남겨두고 있다. 대부분 프로팀들도 13~17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10개 구단 중 가을야구를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1위 LG 트윈스뿐이다. 나머지 팀들은 여전히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3위부터 8위까지는 중위권 싸움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은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규시즌 막판이 되어야 가을야구 진출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날씨'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들어 가을비가 자주 내리면서 우천 취소되는 경기가 생겨나고 있다. KBO는 14일까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예비일에 일정을 편성한다. 만약 예비일이 없을 시 15일 이후 동일 대진이 있는 날 경기 두 번째 일정에 더블헤더로 치르게 된다. 만약 동일 대진마저 없을 시 추후 일정을 조정해 재편성할 예정이다.
잔여 경기는 대부분 2연전 또는 하루 단위로 구성돼 있다. 팀별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기상 변수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부담이 커진다. 특히 더블헤더로 이어질 경우 하루에 두 경기를 연속해서 치러야 하기 때문에 팀 운영과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큰 부담이 된다. 또 더블헤더의 첫 경기에서 흐름을 뺏길 경우 뒷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 경기가 결과가 순위권 싸움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총 2경기(지난 10일 기준)가 우천 취소됐다.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돼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또 지난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전 역시 우천으로 순연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남은 일정과 날씨 변수에 따라 순위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팀별로 철저한 대비와 전략으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