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구자근 APEC 성공개최 위해 힘써야
이철우 국비확보 위해 의원 도움 필요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과 경북도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경북도의원들과 경북도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과 경북도가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 산불대응, 신공항 등 경북지역 현안문제와 국비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과 경북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는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을 포함한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이달희·김위상 의원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주요 간부들도 함께했다.
협의회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과 산불피해 극복 및 경북지역 주요 현안과 국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위원장은 경북발전을 위해 국회와 경북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인 신공항사업과 영일만항 대규모 SOC도 문제"라며 "특히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철우 도지사가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깔끔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 핵심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많은 역할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 위원장은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될 수 있도록 경북도당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도지사는 경북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경북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018년 경북도 예산이 7조8천억이었는데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6조원이 됐다"면서 "정부 예산이 더 늘어나서 우리 예산이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통해 경북지역 예산이 좀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료가 있어야 요리가 된다"며 "(경북도가) 열심히 자료를 준비할 테니 경북도의원들이 요리를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재정 확보를 위해 경북도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APEC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조만간 건물은 다 완공이 된다. 국민의힘 김석기(경주) 위원장에게 잘 추진되고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잼버리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경북도의 망신을 넘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섬세한 부분까지 경북도에서 다 챙길 것이고 경주시하고 힘을 합쳐 잘 해보겠다. 경북의원들도 언제든지 와서 지적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지역에 쌓인 현안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산불특별법이 추석 전에 통과되도록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한테도 건의했다"면서 "추석 전에 경북도민의 상처 나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번에 꼭 해야 해결해야 할 것은 신공항 문제"라며 "무조건 LH가 시작을 해야 된다. 이재명 대통령한테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LH가 먼저 들어오고 그다음에 이자가 비싸기 때문에 공자금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주로 APEC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포스트 APEC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분위기가 좋게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APEC을 제외하고 지역 현안 문제와 군공항에 대한 해결책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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