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년만에 29개실 공실 ‘0’ 달성
세종시 등 전국 벤치마킹 행렬 이어져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제봉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 전경. <대구시 전경>
대구 의류봉제산업의 중심축인 '제봉뜰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이하 제봉뜰)'이 마침내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제봉뜰은 기업지원 측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전국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2021년 12월부터 위탁 운영 중인 제봉뜰의 공장시설 20개실과 근린생활시설 9개실 등 총 29개실의 입주가 완료됐다. 개관 약 4년 만에 공실률 제로(0)를 달성한 것이다.
제봉뜰은 2021년 대구시에서 전통시장 기능을 잃은 옛 내당시장 자리를 정비해 건립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다. 연면적 8천46㎡(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패션·봉제기업을 위한 공장 20개실, 입주기업과 주민을 위한 근린생활시설 9개실을 갖췄다.
현재 제봉뜰은 공장 임대와 시설관리뿐 아니라 기업 성장 지원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에서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 기업주도 성장 지원사업'에 2023년 1개사(정부지원금 1천500만원), 2024년 2개사(1천400만원), 올해 1개사(1천100만원)가 선정돼 3년간 6개사(4천만원)가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밀집지역 맞춤지원사업'에도 2개사(2천만원)가 선정되면서 입주기업의 정부 지원사업 연계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의 이유로는 지속적인 정부 지원사업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연계하고, 계획서 작성시 개별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인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 점 등이 꼽힌다.
제봉뜰이 봉제시설의 집적화를 넘어 입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 지원 성과까지 내면서 타 시·도의 벤치마킹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제봉뜰을 찾은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은 제봉뜰 운영 현황과 기업 유치 과정, 기업지원 전략 등을 살펴보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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