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추진 후 카드 매출액·유동인구 상승
13개 사업에 310억 투입, 현재 4개 사업 완료
대구시, 19일 중간보고회 열고 진행상황 점검
대구 동성로의 한 의류 매장 쇼윈도 앞에 가을 옷이 진열되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20일 오후 6시를 넘긴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무대 앞. 평일 저녁이지만 평소와는 달리 인파로 북적였다. 의류 브랜드가 몰린 구간에는 20~30대 젊은 층이 삼삼오오 모여 매장을 오갔다. 골목 안 카페와 디저트 매장에도 손님이 이어졌다. 2·28기념중앙공원에는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동성로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이의민(53)씨는 "공실이 아직 적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뉴발란스, 아디다스 같은 대형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는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다"며 "하반기에는 노스페이스 대형 매장과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도 들어온다고 하니 분위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 대표 상권 동성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동성로 관광특구 지역 월평균 카드 매출은 1천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같은 기간 통신사 데이터 기준 월평균 유동인구도 11.5% 증가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요 지표가 반등했다.
대구시는 이러한 흐름이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효과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는 상권·공간·문화관광·교통 4개 분야 13개 사업에 310억원을 투입하는 종합 활성화 사업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해제(2023년 11월), 부설주차장 설치제한 규제 개선과 관광특구 지정(2024년 7월), 2·28기념중앙공원 리뉴얼(2024년 12월) 등 4개 사업은 마무리됐다. 나머지 9개 사업은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상권 활성화에 별도 6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5년간 점포 컨설팅 15개소를 지원한다. '디저트 페스타'는 연 2회로 확대하고, 빈 상가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도 늘릴 계획이다. '동성로 테마거리 조성 기본계획'은 연말까지 수립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라이콘타운 대구'는 10월 옛 경북문인협회 건물에 문을 연다.
여기에 옛 중앙파출소와 전면 광장을 공연문화 중심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 버스킹 광장 조성, 옛 대구백화점~CGV한일 구간 경관조명 설치도 추진되고 있다. 청년버스킹과 대구청년주간행사도 예정대로 이어진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19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동성로 상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앞서 대구시는 지난 19일 상인회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하반기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홍 부시장은 "동성로의 변화와 활력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상권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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