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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강 위기인데…한국은행 포항본부 올해 보고서 ‘0건’

2025-09-24 06:00

전국 평균 하회하는 초라한 실적 “역할 부재 드러나”
임이자 의원 “조직 운영 실패” 대응책 마련 요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산하 지역본부는 지역경제의 현황을 조사·연구하고 경제동향을 분석해 해당 지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올해 조사 및 연구활동 보고서를 단 한 건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전쟁 등으로 철강산업이 사상 초유의 위기에 빠지고 이로 인해 포항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포항본부의 이 같은 무실적은 '역할 부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 임이자(국민의힘, 상주시문경시) 위원장이 23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올해 낸 연구보고서는 8월 기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남'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원 7건, 전북 5건 순이었다. 대구에 사무실을 둔 대구경북본부에서도 5건의 연구보고서를 냈다.



최근 3년여간 한국은행 지역본부별 생산 보고서 현황 표. 임이자 의원실 제공

최근 3년여간 한국은행 지역본부별 생산 보고서 현황 표. 임이자 의원실 제공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연평균 보고서 발행 횟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포항본부는 연평균 3.5건의 보고서를 내 전국 평균(5.85건)에도 크게 못미쳤다. 특히 최근 3년8개월간(2022년~2025년 8월 말) 낸 보고서는 총 9건에 그쳐 강릉본부(8건)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연구인력이 4명으로 포항본부와 똑같은 인천본부는 이 기간 무려 21건의 보고서를 발간했고, 5명이 근무하는 전북본부는 31건을 작성했다.


포항본부의 초라한 조사연구 실적은 단순 인력 부족이 아닌 조직 관리·운영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임 위원장의 지적이다. 임 위원장은 "철강산업 위기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는 포항에서 한국은행의 조사 연구 부재는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싱크탱크로서의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행태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국은행 차원의 각성이 필요함과 동시에 지역본부의 조사연구 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예산 및 전문성 확충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지역본부별 인력현황 및 올해 보고서 발간 실적 표. 임이자 의원실 제공

한국은행 지역본부별 인력현황 및 올해 보고서 발간 실적 표. 임이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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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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