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TV

  • [TK큐] 장애인 이동권 경계를 허물다, 스웨덴 휠체어 장애인의 하루
  • 대구 두류공원서 제18회 아줌마 대축제… 도농상생 한마당

모레 대구서 타운홀 미팅, 현안 꼼꼼히 알고 대통령 만나야

2025-10-22 08:25

이재명 대통령이 모레 대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연다. 어제 직접 페이스북에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광주·대전·부산·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말은 풍성한데 되는 게 없는 대구의 산적한 현안을 대통령에게 직접 알리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좋은 기회다.


'타운홀 미팅'은 17세기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수백 년 전 마을과 오늘의 도시는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그 취지를 살리고자 한다면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미팅을 주관하는 대통령의 열린 마음, 또 하나는 자신의 삶과 도시 현안에 대해 미팅 참여 시민들의 깊은 이해와 성찰이다. 이게 없으면 타운홀 미팅은 쇼에 불과하고 시민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


시민의 이야기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다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선순환이 되도록 한다는 게 '미팅'의 취지다. 이 대통령이 밝힌 이날 미팅의 주제는 첨단기술융합 메디시티 실현, AI로봇 수도 대구,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 구축, 균형발전 혁신정책 등이다. 대구가 다시 도약할 현안들인 건 분명하다. 이게 다인가.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TK통합특별법, 교통인프라 확충, 도심 군부대 이전 등 훨씬 중요한 현안들이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이러한 의제를 회피해선 안 된다.


논의가 겉돌지 않으려면 공모된 시민 200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전에 대구 현안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가 챙길 게 없을까. 시 공무원이 수십 번 중앙부처를 드나드는 것보다 대통령에게 제대로 정리된 핵심 내용을 직접 알리는 효과가 훨씬 크다. 지자체장의 의견은 서면으로 받는다는 원칙이 있는 듯하다. 단체장이 부재중인 대구에서는 전문성 있는 공무원에게 짧게라도 발언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