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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주니어 기자가 한국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2025-10-23 06:00
장태훈 기자

장태훈 기자

영남일보에 입사한 지 1년이 돼 간다. 그중 국회에서 기자 생활을 7개월 정도 했다. 말 그대로 주니어 말진 기자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정치인들을 가까이서 봐왔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낀 점들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그들에게 전달하려 한다.


지금의 민주당은 무섭다. 이들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져 가는 느낌이다. 다수석으로 입법부를 장악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으로 행정부까지 거머쥐었다. 입법부와 행정부까지 장악한 민주당은 시작부터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줄곧 외쳐왔다. 이 셋은 모두 권력에 저항할 수 있는 기관이다. 근데 이상하게도 민주당은 개혁이란 그럴듯한 단어로 권력에 저항하는 장치를 제거하려 한다. 그렇게 검찰청은 78년 만에 사라졌다. 이제 견제 장치는 사법부와 언론이 남았다. 현재 민주당은 사법부를 흔들고 있다. 대법원장의 거취를 압박하고 대법관 수 증원을 이야기하고 심지어 재판소원까지 하겠다고 한다. 언론 손질도 시작됐다. 조직 이름을 바꿔 이진숙을 쳐냈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띄우며 언론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이 개혁 모두 성공한다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견제 할 수 있는 장치가 전부 사라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 견제 장치를 없애고 본인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불가능하고 쉽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을 권력의 힘으로 해낸다. 막강한 권력이 민주당을 무섭게 만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싫어하고 심지어 절실함조차 없어 보인다. 아직도 윤석열이란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다. 법치주의란 말을 가장 좋아하는 정당이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판결로 탄핵이 된 윤석열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김건희가 대한민국을 망쳤는데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의원이 몇 없다. 탄핵을 두 번씩이나 당한 정당인데도 이들은 아직도 국가 안위보다 본인들의 밥그릇이 더 중요해 보인다. 결국 본인부터 살고자 하는 것이다. 소수 야당으로 서울에선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지방으로 내려가서 지자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이라도 하면서 떵떵거리며 살고 싶어한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거론되는 국민의힘 정치인이 한 둘이 아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변화와 쇄신을 외쳤던 청년 청치인들을 찍어 눌렀고 본인들 기득권 유지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보좌진들과 관계자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안주려고 하는 정당이다"라는 말이다.


두 정당 정치인 모두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달라. 당신들의 생각과 말 한마디에 5천만 국민들의 일상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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