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갑(甲)호 비상’ 체제로 전환
영일만항 플로팅호텔(크루즈선) 입항 맞물려 시행
경주 보문호에 배치된 해경 특수기동정.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동해안 해역 해상경계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 작전본부(본부장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는 국내외 정상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28일부터 경주 보문호와 인근 동해 해역을 해상경호 최고 단계 '갑(甲)호 비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이달 16일 '병(丙)호 비상'을 발령한 바 있으며, 이어 다음 달 2일까지를 '전국 해상경계 발령 기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병(丙)호 비상'을 발령으로 해양경찰 작전본부가 구성됐으며, 본부는 경주 보문호 일대에 특수기동정과 특공대를 투입하고 드론과 수중드론(ROV) 등 첨단 장비 운용에 나섰다.
이후 24일부터는 '을(乙)호 비상'으로 단계를 격상해 해상으로 경호 범위를 넓혔으며, 해상 전담 경비함정이 투입돼 불법 선박 접근과 해상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강도를 높였다.
28일 격상되는 '갑호비상'의 경우 해상경계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상급 인사와 경제인 숙소로 활용될 포항 영일만항 플로팅호텔(크루즈선) 입항 시기와 맞물려 시행해 불법선박 접근과 해상침투 등 위협요인에 대한 감시와 차단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다.
김성종 해양경찰 작전본부장은 "현재 전 해역에서 강화된 경계활동과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며 "행사 기간 중 해상 경호구역 내 불필요한 접근은 자제하고 해양경찰의 안전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준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