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분기比 25.4%↑ 6천523억원…영업익 118%↑ 221억원
LFP 신사업 본궤도…“단기비용 없었으면 영업익 높았을 것”
엘앤에프 구지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 대표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엘앤에프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 분기 84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회사는 재고평가 환입 효과와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3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하이니켈(High-Ni) 제품 출하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와 재고 조정 마무리 영향이 반영됐다. 유럽 전기차 등록 대수는 하반기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OEM의 배터리 주문도 재개됐다. 리튬 가격 반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톤당 8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리튬 가격은 3분기 들어 12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재고평가 충당금 일부가 환입됐다. 회사는 234억원 규모의 재고평가 환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 이슈도 이어졌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92%를 기록했다. 회사는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청약과 납입 절차는 9월 중 마무리됐다.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일부는 설비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신주인수권 행사 시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한다.
엘앤에프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9월 국내에 LFP 전용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연간 6만톤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여 2026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파일럿 생산라인은 이미 가동 중이고 일부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기존 고니켈 제품과 LFP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고에너지밀도 제품은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FP는 중저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같은 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4분기에도 출하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고객사 주문 일정에 맞춰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2차전지 소재 업황은 변동성을 겪었고 상반기까지 감산 기조가 이어졌지만 3분기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엘앤에프는 4분기에도 가동률 개선을 목표로 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효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호실적의 흐름이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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