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중대2동에서 열린 마을음악회에서 출연진과 마을사람들이 어울려 신명나게 춤을 추고 있다. 채건기 시민기자ken4975@daum.net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오후 3시, 대구시 동구 중대2동 서촌파출소 뒤편 마을버스 정류장 공터에서는 마을 공동체 주최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됐다. 올해 두번째인 '공산동 시골마을 음악회'로 마을 주민들이 같이 준비하고 공연하며 즐기는 잔치다.
시작을 알리는 마을풍물패는 길놀이로 동네 한바퀴를 돌며 신명나게 행사장으로 들어온다. '덩따쿵따 덩따쿵따!' 모두들 저절로 어깨 춤이 들썩인다. 다움 순서인 음악회는 시낭송으로 시작을 알렸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달되는 정호승 시인의 시 '너애게'는 큰 감동을 주었다. 이어 하모니카 합주·아코디온 합주·대금 독주가 가을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했다. 이귀선 춤꾼의 생명상생춤은 음악회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고, 흥겨운 고고 장구·가요노래와 섹스폰 연주는 흥을 돋았다. 객석에서는 모두 일어나 한바탕 춤판을 펼쳤다.
대구시 동구 중대2동에서 열린 마을음악회에서 풍물패가 신명나게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채건기 시민기자ken4975@daum.net
마지막은 우리 마을 풍물패의 사물놀이공연이 장식했다. 풍물패가 객석으로 내려와 대동 놀이판이 벌어지면서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채건기 시민기자ken49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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