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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착착착착’ 사업 이끈 황보재원 비산4동 복지팀장, 사랑의열매 나눔장 수상

2025-11-11 16:17
지난달 28일 서울 KBS 신관에서 열린 2025년 사랑의열매 기부자 가치의 밤에서 황보재원 비산4동 복지팀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12회 사랑의열매 시민참여분야 나눔장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보재원 비산4동 복지팀장 제공.

지난달 28일 서울 KBS 신관에서 열린 2025년 사랑의열매 기부자 가치의 밤에서 황보재원 비산4동 복지팀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12회 사랑의열매 시민참여분야 나눔장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보재원 비산4동 복지팀장 제공.

두레와 품앗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동체 문화로, '함께 더불어 사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담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이웃 돌봄, 자원봉사, 사회적 연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착착착(착한 마을 만들기)' 사업은 한국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잇는 대표적인 사례다. '착한 마을'이란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 가게', '착한 일터', '착한 가정'이 100곳 이상 모인 지역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인증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 서구 비산4동 황보재원(59) 복지팀장은 지난해 7월 부임 후 '착착착착(착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황보 팀장이 맡은 후 기존 16곳이던 참여기관 및 가정은 88곳이 더 늘었다. 이로 인해 비산4동은 불과 4개월 만에 대구에서 여덟 번째, 서구에서는 두 번째로 '착한 마을'로 인증받았고 이웃 주민의 자발적 후원금으로 매년 약 3천만 원을 저소득 주민에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원대동 복지팀장으로 활동하던 때에도 30여명 내외던 기부자를 크게 확대해 서구에서 처음으로 '착한 마을'로 인정받는 성과도 거뒀다.


황보 팀장은 "주민들은 원래 마음이 열려 있지만, 형식적으로 다가가면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며 "함께 해보자는 진심어린 자세로 접근했더니 오히려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황보 팀장의 열정적인 '착한가게' 모집활동으로 서구에는 지난 2022년 7월 230여개에 불과했던 착한가게가 올해 9월 기준 790여개로, 3배 이상 늘어나며 500개 이상의 새로운 나눔공간이 생겨났다.


황보 팀장은 "'착한 마을' 활동 덕분에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주민들 사이에 온화하고 하나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착한 가게 100곳을 만들기 위해 지역 단체를 포함해 1천명 가까운 주민과 만나야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생겨난 기부자들은 자신들의 나눔이 바로 내 옆집, 내 이웃에게 돌아가는 기쁨을 느낀다. 이런 경험이 주민들의 자생력과 자조적인 힘을 키우고, 지역에 확산되는 영향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월급을 받으며 봉사하는 위치에 있다. 고자세를 버리고 주민 입장에서 사업을 반영하고 발로 뛰어야 한다. 행정 중심이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함께 실행할 때 참여와 호응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황보재원 팀장은 지난 10월 28일 서울 KBS 신관에서 열린 2025년 사랑의열매 기부자 가치의 밤에서 서구 1호·2호 '착한마을' 가입 등 기부자 모집과 참여를 이끈 활동을 인정받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12회 사랑의열매 시민참여분야 나눔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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