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1111025537255

영남일보TV

  • 이건희 기증 석조물 257점 공개, ‘모두의 정원’ 개방

[동네뉴스] 명곡우체국 올 연말 업무종료…주민들 “불편 커질 것” 우려

2025-11-11 16:47
명곡우체국 전경. 2000년 12월 1일 개국 이후 지역주민의 우편 업무, 공과금 납부, 택배 접수 등 생활 서비스를 맡아온 공간이다. 김동 시민기자

명곡우체국 전경. 2000년 12월 1일 개국 이후 지역주민의 우편 업무, 공과금 납부, 택배 접수 등 생활 서비스를 맡아온 공간이다. 김동 시민기자

대구 명곡우체국 업무가 2025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된다는 안내문. 김동 시민기자

대구 명곡우체국 업무가 2025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된다는 안내문. 김동 시민기자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일대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생활의 동반자'로 자리해온 명곡우체국이 올해 12월 31일 문을 닫는다.


경북지방우정청이 공고한 '대구명곡우체국 업무 통합(이관) 안내'에 따르면, 2026년 1월 2일부터 명곡우체국 업무는 화원우체국으로 통합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효율적인 창구 운영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생활의 불편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명곡지구는 외곽에 있는 주거단지로, 5개 아파트 단지와 농촌 마을이 밀집해 있다. 명곡우체국은 주민들에게 공과금 납부, 등기·택배 접수, 각종 행정서류 발송 등 일상 속 기본 서비스를 제공해온 주민 친화형 공간이었다.


우체국을 찾은 옥포 주민 김모씨는 "명곡지역 및 인근 세대수를 고려하면 우체국 통합은 불합리하다"며 반대 뜻을 밝혔다. 그는 "명곡우체국은 인근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화원 쪽은 주차가 어렵고 이미 주차난이 심한데, 통합되면 명곡지구나 옥포 지역 주민들은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이번 조치를 "도시통합 구조 재편에 따른 효율적 운영"으로 설명했다. 노후청사 개축 시기에 맞춰 소형우체국 2국을 중형급 우체국으로 통합하고 인력과 서비스를 집중시킴으로써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주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한 주민은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에게는 단순한 거리 문제가 아니라 접근권의 문제"라며 "명곡우체국이 사라지면 결국 택배나 송금조차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경북지방우정청 담당 주무관은 주민 불편을 인식하면서도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며 "향후 지역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우체국망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장을 둘러보니, 주민들 사이에선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같은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며 "통합이 불가피하다면 형태를 바꿔서라도 지역에 남겨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예를 들어, 간이우체국이나 이동우체국(순회 차량) 그리고 우편취급국 같은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