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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100개 정원…대구 서구 달성토성 골목, 주민 손으로 다시 태어났다

2025-12-04 19:12

방치공간 대신 정원 조성
연 2천700명 찾는 골목투어로 확장
대구 첫 공동체정원 지정
타 지자체 벤치마킹 이어져

4일 오후 대구 서구 달성토성 마을에 조성된 골목정원. 주민들이 스스로 가꾼 소규모 정원이 골목 곳곳을 채웠다. 구경모기자

4일 오후 대구 서구 달성토성 마을에 조성된 골목정원. 주민들이 스스로 가꾼 소규모 정원이 골목 곳곳을 채웠다. 구경모기자

4일 오후 대구 서구 달성토성 마을에 조성된 골목정원. 주민들이 스스로 가꾼 소규모 정원이 골목 곳곳을 채웠다. 구경모기자

4일 오후 대구 서구 달성토성 마을에 조성된 골목정원. 주민들이 스스로 가꾼 소규모 정원이 골목 곳곳을 채웠다. 구경모기자

대구 서구 비산2·3동 달성토성 마을 골목 곳곳에 조성된 정원들.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 비산2·3동 달성토성 마을 골목 곳곳에 조성된 정원들.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 비산2·3동 달성토성 마을 골목에 마련된 정원 모습.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 비산2·3동 달성토성 마을 골목에 마련된 정원 모습.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 비산2·3동(달성토성 골목)이 장장 10년에 걸친 도시 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 휴식·치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민들이 집 앞 골목을 화분으로 장식한 '작은 정원'이 매개체가 돼 주민주도형 대표 도시재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갈수록 쇠락해졌던 원도심의 생활환경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확립을 이뤄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서구청은 2016년부터 비산2·3동 골목을 대상으로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2015년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국토부 주관)'의 일환으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소규모 정원에 착안해 기획됐다. 당시 이 마을의 9가구가 의기투합해 어두침침한 골목에 색다른 변화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각자 집 앞에 꽃 화분을 내놓았다. 이후 마을 곳곳에 생기가 돌면서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생활 공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주민 주도로 변화한 달성토성 마을의 모습을 예의주시하던 서구청은 곧장 골목정원 사업에 착수했다. 화분·초화류 등 식재 지원과 조명·관수 시설 보완을 구청이 맡았다. 정원 조성과 유지 관리는 주민들 몫이었다. 현재까지 이 마을내 100가구가 정원 사업에 참여해 자택 앞에 소규모 정원을 꾸렸다. 이들 정원엔 '해바라기정원' '터널정원' '초롱정원' 등 특색 있는 이름도 붙여졌다.


2017년부턴 마을문화해설사(방문객 안내·해설·다육 체험)가 배치돼 사업 활용도가 커졌다. 정원과 달성토성 둘레길을 연결한 '달성토성 골목투어'가 상시 운영되고 있는 것. 연평균 방문객 인원은 약 2천여명. 관광명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골목정원 사업 시행 10년째인 지난 6월엔 의미있는 일도 있었다. 달성토성 골목정원이 대구시가 지정한 '제1호 공동체정원'에 선정된 것. 또 대구 북구청, 경북 안동시 등 타 지자체가 달성토성 마을 일대를 벤치마킹,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서구청 측은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노후 주거지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작은 공간이라도 녹지가 들어오면 주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며 "주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여러 의견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관리 모델을 만들고, 필요한 예산과 자재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달성토성 골목정원이 '주민이 만든 지속형 도시재생 모델'의 성공사례라는 점에 주목했다. 계명대 이재용 교수(도시계획과)는 "달성토성 골목정원은 주민 참여가 10년 넘게 이어지며 지역 생활환경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킨 사례"라며 "해설사 운영과 골목투어 정착은 정원이 단순 환경정비를 넘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확장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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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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