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공고 졸업반 천강성 군, 취업 부담 없는게 마이스터고 가장 큰 장점
청년 실업 시대 빠른 취업 위해 마이스터고 선택
형에 이어 자신도 마이스터고 진학, 동생도 권유
천강성(구미전자공고 3년)군이 2025 한전KDN 빛가람에너지밸리소프트웨어 작품 경진대회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구미전자공고 제공>
천강성 구미전자공고 3학년
구미전자공고 천강성 군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 <본인 제공>
"다시 선택해도 마이스터고로 진학하겠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 설비엔지니어 직무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천강성(구미전자공고 3년)군은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자신의 선택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의성 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구미전자공고에 진학했다. 진학을 결심한 계기를 물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과 전자·전기 쪽에 대한 관심도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른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형의 권유도 진로선택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교과수업은 전공교육과 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이뤄졌다. 1학년은 전기·전자 기초이론과 일반 과목을 중심으로, 2학년부터 전자캐드 등 세부 전공 실습이 본격화됐다. 재학 중 천군이 취득한 자격증만 전기·전자·전자캐드·자동화설비 기능사 등 4개다.
천 군은 "학교에서 실습과 시험응시료까지 지원해줘 자격증에 도전하기 수월했다"며 "배운 내용만으로도 필기시험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특채와 공채에서 꾸준히 합격자를 배출해왔다. 1학년 때 삼성전자 특채로만 20여명이 선발되고 3학년에 올라온 뒤 공기업과 대기업 공채에 지원, 합격하면 현장체험학습 형태로 조기 취업에 나선다. 현재 3학년 절반 이상이 이미 취업이 확정됐다. 나머지 학생들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천 군은 학기 중 공기업 면접을 봤다.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취업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이미 선배들이 많은 기업에 진출, 면접 노하우 등을 교류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줘서다. 천 군은 "대학 졸업 후 들어갈 수 있는 기업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라며 "동기들 대부분 도 졸업 전 취업이 결정되는 등 취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마이스터고 진학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도 했다. 세살 터울인 남동생에게도 권유했단다. 천 군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한번 일을 해보고 싶다"며 "취업 후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삶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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