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추천 아시아쿼터 영입
186cm 우완…다양한 변화구 갖춰
즉시전력감 평가, 불펜진 강화 기대
삼성 라이온즈에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미야지 유라. <삼성 라이온즈 유튜브 캡처>
2026년 KBO리그의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인 '아시아쿼터' 제도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고질적 불펜 불안에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인 우완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26)를 전격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에 나섰다.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앞세운 미야지가 삼성의 'V9(통산 9번째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분석했다.
◆ 삼성이 낙점한 '미야지 유라'는 누구?
2026년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아시아 국적(호주 포함) 선수 1명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는 제도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선택할 만큼 리그 전체의 '마운드 기근'이 심각한 상황에서, 삼성은 오치아이 에이지 전 주니치 감독의 추천을 받은 미야지를 낙점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18만 달러(연봉 10만, 인센티브 5만, 이적료 3만). 가성비를 넘어선 실리형 영입이다. 186cm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스트볼은 최고 159km, 평균 149.6km에 달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구위형 투수'다.
◆ '라팍'에 최적화된 탈삼진 능력
삼성이 미야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명확하다. 지난해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6위(4.48), 세이브 최하위(25개)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미야지의 지난 시즌 일본 NPB 2군(쿠후 하야테) 기록은 삼성의 선택이 이유 있음을 보여준다. 2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는데, 특히 9이닝당 탈삼진이 11.16에 달한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빗맞은 타구도 홈런으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 스스로 삼진을 잡아 흐름을 끊는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미야지의 높은 탈삼진율은 불필요한 변수를 차단할 수 있는 '라팍 맞춤형 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 1군 경험 부재는 과제
이런 장점에도 우려의 시각은 있다. 미야지는 NPB 1군 등판 경험이 전무한, 소위 '미완의 대기(大器)'이다. 2군에서의 성적이 KBO 1군 무대에서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매 경기 2만4천 명의 열광적인 관중이 들어차는 라팍의 압박감 속에서 제구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1.40에 달하는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연착륙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미야지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삼진을 많이 잡아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힘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완벽히 준비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라이온즈 프론트 핵심 관계자는 "미야지의 합류로 기존 이호성, 배찬승 등 젊은 자원들과 최지광 등 복귀 자원들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불펜 뎁스 강화는 올 시즌 우승 도전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미야지의 '사자후'가 라팍에 울려 퍼지며 삼성의 황금기를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