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국내 에이스로 가치 증명하며 합류 가능성 높아
후라도 본선 무대 첫 출전, 피로누적 부상 등 가능성도 있어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가 출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규시즌 대비도 중요해졌다.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20~21일 양일간 귀국한다. 다음달 3일 최종 30인 엔트리가 발표된다. 이후 다음달 1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에 열리는 WBC는 6번째 대회로 20개국이 참가해 오는 3월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대회를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선수 간 경쟁도 치열하다. 1차 캠프에는 31명의 선수들이 참가했고 해외파 선수들과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까지 포함되면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삼성에서는 구자욱, 원태인, 배찬승이 1차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최종 합류 후보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2025시즌 27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국내 에이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또 166⅔이닝을 던지며 KBO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WBC 대회 특성상 투구수 제한(1라운드 최대 65구·8강 최대 80구·4강 이후 최대 95구)이 있다는 점도 원태인의 존재감이 부각된다. 선발 투수들이 평소처럼 5~6이닝을 던지기 어려운 만큼 경기당 2~3명의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원태인은 이닝 소화력과 선발 경험을 모두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또 다른 투수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한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의 삼성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197⅓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후라도가 WBC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처음이다. 후라도는 지난 2023 WBC 당시 예선에서 파나마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확정되면서 결국 WBC 본선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파나마는 A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콜롬비아와 경쟁한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것은 영광이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걱정도 따를 수밖에 없다. WBC가 정규 시즌 개막 전 열리는 만큼 혹시 모를 부상이나 피로 누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원태인과 후라도 모두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인 만큼 구단 차원에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KBO는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상으로 WBC 대회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다쳤다. 힘줄 파열로 수술받아 회복에 4∼5개월이 걸린다. 송성문은 개인 훈련 중 옆구리(내복사근) 근육을 다쳐 회복까지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