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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시론] 권영진 국회의원의 용기

2026-02-25 06:00
박진관 서울본부장

박진관 서울본부장

영남일보 서울본부 사무실은 여의도에 있다. 오랜 기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있다가 지난해 옮겼다. 여의도 사무실에서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 본관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이다. 주변은 재작년 겨울 12·3 내란 때 국회로 몰려들었던 수많은 인파의 체취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전 운집한 100만 시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국회 본관 정문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추상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작년 12월3일 국회가 새로 만든 것이다.


얼마 전 세계 유수한 정치학자들이 대한민국의 '시민전체(Citizen Collective)'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민주주의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는 세력 탓에 마음이 개운치만은 않다. 더군다나 대구경북이 그 중심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을 말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제 같은 당 권영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과 통화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마치고 금방 마치고 나온 탓인지 목소리의 톤이 숙지지 않은 상태였다.


권 의원은 "비상계엄에 관한 당시 우리 당의 당론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법원이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거기에다 진보나 보수언론 망라해서 거의 모든 언론이 우리당이 극우세력과 절연함이 마땅하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 끈을 놓지 못하는 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 지인이 대구시장 8년 한 사람이 왜 그러느냐. 가만히 있어도 다음 선거에 공천을 받을 건데, 왜 나서서 장동혁 대표를 비판하느냐고 해서 오히려 대구시장 8년 했으니, 당당하게 말하는 거다. 대구의 진짜 보수들 생각은 장 대표의 생각과 다르다. 지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망하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나라도 대구 보수의 자존심을 세워야 할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했다.


기자가 '국회의원의 첫 번째 목표는 재선이고, 두 번째 목표는 당선이 아닌가'라는 질문엔 "나는 그런 욕심이 없다. 오는 6월 선거가 지방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라면 의원들의 태도와 행동이 과연 지금과 같을까 의문스럽다"고 했다.


"작년 1월15일 권 의원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의 체포를 저지한 의원 중 한 명이었다"고 묻자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행위가 불법이라 여겨 그렇게 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12·3 내란 사태 1주년을 맞아 만든 국민의힘 내 초·재선 의원 중심 '대안과 미래' 소속인 그는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따른 기자회견장에 나와 12·3 내란에 사과하고, 윤 어게인 세력 및 극우와의 절연을 선언한 바 있다. 내란 사태와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해 미적지근한 태도를 취하는 대다수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대구시장 재직 시에도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대구시민원탁회의와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육성 등이 그 예다. 국채보상운동(2월21일)과 조선국권회복단 창단(28일) 그리고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화운동을 기려 제정한 대구시민주간(2월21~2월28일)도 그의 작품이다. 합리적 보수주의자로서 앞으로도 그의 역할을 기대한다.


박진관 서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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