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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장 격전 이유, 인지도 싸움·중앙 심사

2026-02-24 22:07

예비후보 등록 잇따라, 관료 출신 가세
국민의힘 50만 이상 지역 중앙 공천 결정
국회의원 3개 지역구 ‘견제 구도’도 영향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이 다른 구보다 많은 것을 표현.<생성형AI>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이 다른 구보다 많은 것을 표현.<생성형AI>

오는 6월 3일 열리는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에 가장 많은 예비후보들이 등록을 마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달서구청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올해 지방 선거는 일찌감치 열기가 달아올랐다. 달서구청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24일 현재 여당 1명, 야당 6명 등 총 7명에 달한다. 동구 5명, 서구 4명, 북구 2명, 중구·수성구 각각 1명이다. 남구·달성군·군위군은 아직 등록 후보가 없다.


대구 기초자치 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현황 <출처 대구선거관리위원회·그래프 생성형 AI>

대구 기초자치 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현황 <출처 대구선거관리위원회·그래프 생성형 AI>

이처럼 달서구 예비후보 등록이 빠르게 늘어난 배경엔 인지도 경쟁과 공천 구조 변화, 지역 특유 정치 지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오섭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이 빠르게 이뤄진 이유로 '인지도 확보'를 꼽았다. 공무원 출신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조기 등록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 7명 중 전직 국회의원과 시당 부위원장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관료 출신이다. 권 대변인은 "이름을 알리지 못하면 중앙당 컷오프(공천 배제) 단계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 예비후보로 등록해 명함을 돌리며 인지도를 쌓아야 하는 처지였을 것"이라며 "달서구는 전통적으로 행정 관료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했다. 정치인 출신보다 재정 살림에 나름 익숙한 행정 경험을 중시하는 지역 정서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의미다. 이미 등록한 중량급 인사들 사이에서 원외 인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조기 등록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경북대 엄기홍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달서구청장에 대한 공천권 행사 주체가 시당에서 중앙당으로 넘어간 점을 예의주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인구 50만 이상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키로 결정했다. 엄 교수는 "후보들에게 일찍 움직여 당심과 여론을 선점하면 중앙당 심사에서 승산이 있다는 일종의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과거 지방선거에선 지역 국회의원들이 합의해 후보를 내정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중앙당이 관리하게 되면 소위 '장난치기 힘든 구조'가 된다"고 했다.


같은 대학 하세헌 교수(정치외교학)는 달서구 정치 지형에 주목했다. 달서구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3곳(갑·을·병)으로 복수의 정치 세력이 공존하는 구조다. 하 교수는 "세 지역구가 서로 견제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며 "구청장이 가질 수 있는 정치적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구청장이 2급인 만큼 행정적 위상도 높아 고위 관료들이 퇴직 전 마지막 승부처로 삼기엔 매력적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달서구는 민선 이후 단 세 명만 구청장을 지냈다. 초대 황대현, 곽대훈 전 구청장을 비롯해 이태훈 현 구청장까지 모두 3선에 성공했다. 세 사람 모두 행정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번 청장 자리에 오르면 장기집권이 가능한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다른 구와 비교해 시·구의원 등 '현직 인사' 부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구청장 예비후보 캠프 측은 "달서구는 출마가 거론된 현직이 1명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현재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며 "그 빈자리를 관료 출신과 원외 인사들이 선점하면서 예비후보 숫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비후보 등록기간은 오는 5월 13일까지다. 달서구청장 예비등록후보 목록에는 시의원 출신 등이 더 가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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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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