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K 의원 찬성 당론 모아 야당에 공식 제안
민주당도 광주·전남법과 동시 처리 긍정적… 2월 통과 청신호
추경호· 이인선 의원이 26일 오전 찬반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구자근· 권영진 의원이 26일 오전 찬반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이제 공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TK(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 제정을 위해 26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폐기될 뻔했던 TK통합특별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원내수석에게 대구경북의원들은 (행정통합에) 찬성하니 법사위를 열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 행정통합에 미온적이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TK통합특별법도 전남광주행정통합특별법과 함께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3면에 관련기사
TK통합특별법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기 위해선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정치권에선 늦어도 3월1일까지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TK통합특별법안을 의결해야 전남광주특별법과 함께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도 대구경북·전남광주 특별법을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4일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2월 임시국회가 내달 3일까지 열리고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걸 감안하면 전남광주 특별법 통과가 며칠 뒤로 밀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그 사이에 국민의힘에서 찬성이나 TK특별법 통과를 요청한다면 다시 추진해 전남광주특별법과 함께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의 요청대로 대구경북 의원들의 뜻을 모아 국민의힘 지도부가 TK특별법 통과를 위한 법사위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인 만큼 민주당도 이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과의 통화에서 'TK 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줄고 찬성이 압도적이라면 (이번 국회 회기 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한 만큼, 법사위는 열릴 것"이라며 "이제 TK통합특별법안의 운명은 민주당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TK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모여 TK통합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대구지역 의원들은 별도의 표결 없이 전원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고, 경북의 경우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무기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많았다"며 "사전에 투표 결과에 대해 의원들이 수긍하기로 동의함에 따라 (TK통합특별법에) 찬성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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