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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동戰, 주변국 싸움으로 변질…한반도에 던지는 교훈

2026-03-04 06:52

중동전 발발과 그 전개 과정에서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문제가 있다. 미-이란 전쟁에 애꿎게 말려든 중동 여러 나라의 곤궁한 처지다. 이게 동북아 및 대만·남중국해 유사시 우리에게 닥칠 곤혹스러운 처지를 연상시킨다. '대중(對中) 견제'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이 가시화하고, 21세기 가장 위험한 화약고인 대만·남중국해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중동전으로 예단해보면 십중팔구 '대만 사태는 곧 한국 사태'로 비화할 것처럼 보인다. 주변국으로 확전 중인 중동전이 새삼 일깨우는 우리의 문제다.


이란은 중동의 미군기지뿐 아니라 이웃 국가의 민간 인프라를 무차별 공격했다.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UAE 최대 도시 두바이가 이틀 연속 미사일 공습을 당했고, 중동 최대 두바이 공항과 호화 호텔에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 카타르 수도 도하,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에서도 인명 및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공격받은 나라는 최소 9개국. 이들은 군사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인계철선(引繼鐵線) 같은 기폭 메커니즘이 작동해 줄줄이 전쟁의 늪에 빠지는 형국이다.


미국으로선 한국이 '중국 코앞의 불침 항모'와 같다. 대만해역이든, 남중국해이든 미·중 군사충돌이 발생하면 미 전투기가 평택과 군산에서 뜰 가능성이 크다. 주한미군 유연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란의 이웃들처럼 한국은 전장을 제공하고 고스란히 피해를 당해야 할 지 모른다. 한국의 딜레마다. 최근 미 공군의 서해 공중훈련이 중국과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멈춰 한·미 간 논란이 된 이유다. 우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전쟁이 우리의 허락을 받지 않고 벌어질 수 있다. 동맹은 자동 인계철선일까? 중동전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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