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막전서 슈팅수 화성에 밀려…백패스 위주 전진성 부족
전남과 2021 FA컵서 우승컵 내줘 과감한 전진패스 필요
지난 1일 K리그2 1라운드 화성FC전에서 세징야가 뛰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의 '병수볼' 이식 작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1라운드 화성FC와 맞대결 후 김병수 감독은 "과감한 전진 패스"를 미드필더들에게 요구했다. 첫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트린 전남의 화력을 무력화하는 방법은 류재문 등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과감하게 전진 패스를 뿌려주느냐에 달렸다.
대구는 오는 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격돌한다.
대구는 앞서 1라운드 화성 FC와의 경기에서 박대훈의 전반 9분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을 챙겼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미드필더들이 공을 앞으로 운반해주길 바랐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대구의 점유율은 58%로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이었지만, 실질적 공격 지표인 슈팅 수에서는 대구(5회)가 화성(7회)에 오히려 밀렸다. 후반전 슈팅은 단 1회에 그쳤다.또 전방 패스 비율이 낮아 추가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징야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하고, 박대훈의 부상도 고민거리다. 긍정적인 것은 세라핌을 활용한 새로운 공격 루트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전남은 1라운드에서 경남FC를 4대 1로 완파했다. 12개의 슈팅 중 4골을 뽑아내 득점 효율이 돋보였다.
그 중심엔 '에이스' 발디비아가 있었다. 하프스페이스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팀 공격의 시작 역할을 잘 수행했다. 패스의 절반 가까이가 전진 패스로 나타나 공을 빼앗은 직후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
대구와 전남의 직전 맞대결은 2021 FA컵 결승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두 팀은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지만, 대구팬들은 이날 경기를 '대팍의 비극'으로 기억한다. 대구는 1차전에서 우승해 2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지만, 2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전남은 2부 리그팀 최초로 FA컵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써냈다. 대구와 전남의 통산전적은 13승15무12패로 팽팽하다.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되겠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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