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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줄서기 아닌 비전 경쟁을…주목받는 우재준의 실험

2026-03-05 08:57

대구는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당선을 보장한다. 그래서 본선보다 치열한 것이 당내 공천 경쟁이다. 하지만 구청장이나 광역·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의사는 사실상 소외돼 왔다. 누가 실질적 공천권자인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에 들었는지가 공천을 결정하는 모순이 반복돼 왔다. 경선으로 공천자를 가리는 경우도 누가 더 많은 당원을 확보했느냐가 승부를 결정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던진 공천 실험의 메시지는 신선하다. 우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등은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 간의 경쟁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대구처럼 실질적 승부처인 공천 단계에서는 유권자가 출마 예정자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시도하는 방법이 눈길을 끈다. 북구갑 당협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자들의 생각을 직접 듣는 자리를 상설화하고,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주민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선거의 패러다임을 줄서기에서 실력 대결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 의원의 시도는 대구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후보자가 지역 발전에 고민하는 대신 공천권자에게 줄 서려고 애쓰면 지역 발전은 그만큼 늦어진다. 주민들이 예비후보자의 자질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다면, 후보자들 역시 당원 명부를 뒤지는 대신 정책의 현실성을 다듬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될 것이다. 정보 없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검증된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우재준의 이번 실험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대구의 선거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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