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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천 장사만 대박, 무관심이 키운 골목 정치

2026-03-11 00:41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가 몰렸다. 지난 8일 국민의힘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인사가 9명에 달했다. 현역 국회의원도 5명이나 된다. 경북도지사 공천 신청자는 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갯속이다. 역대 지방선거와 비슷한 흐름이다. 민주당 후보는 구경하기 힘들고, 국민의힘 후보는 넘쳐난다. '치열한 예선과 허무한 본선'이 불을 보듯 뻔하다. TK(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극적으로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선거 구도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미래는 불투명한데, 공천 장사만 잘 되는 꼴이다.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은 대구경북 선거에서 상수가 됐다. 모든 후보들이 공천 정치에 매달린다. 시·도민은 국민의힘이 점지한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 유권자가 된다. 다양한 가치가 충돌하는 '열린 광장'이 아니라, 지지층의 비위를 맞추는 데만 신경을 쓰는 '닫힌 골목'의 정치가 판을 친다. 그렇게 해서 선출된 리더는 '골목대장'이 될 수밖에 없다. 골목대장은 골목을 벗어나는 순간 힘을 잃는다. 중앙무대에서 대구와 경북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리더가 정작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는 못하게 된다. 지금까지 그랬다.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호남도 비슷해 보이지만, 호남 유권자들은 능동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들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적극 뛰어들며 후보를 선택하는 권리를 행사한다. 곧 선거판이 달아오른다. 후보들은 세(勢) 대결을 넘어 대구와 경북의 미래 전략을 펼쳐보여야 한다. 지역 유권자들도 '매의 눈'으로 후보들의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대구경북 정치의 질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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