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쯤 대구 엑스코 서관 3층에서 열린 2026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열렸다.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서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들이 공급기업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2026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진행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지역 기업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17일 오전 10시. 대구시·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엑스코 서관 3층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현장에서는 장내 안내 방송과 함께 1회차 상담 시작을 알렸다. 각 테이블에는 삼성·SK·LG·현대·롯데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한국부동산원, 지역난방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해 지역 중소기업(공급기업)을 맞이했고 본격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졌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335개의 수요기업(바이어)과 납품을 희망하는 370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구매상담회는 △유통·서비스 △건설·화학 △전기·전자·에너지 △기계·중공업 등 4개 분야로 세분화돼 진행됐다. 30분 단위로 기업들이 순환하는 릴레이 방식 속 중소기업 대표들은 정성껏 준비한 제품과 카탈로그를 펼쳐 보이며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전을 벌였다.
지역 식품기업 Y사의 남모 대표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 다수 참석해 폭넓은 상담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며 "이번 만남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판로 개척뿐 아니라 인재 채용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HD현대로보틱스, iM뱅크, 미래첨단소재, 상신브레이크 등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인재를 물색하기 위해 부스를 꾸렸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채용 상담에 나선 취업준비생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멤돌았다.
해외 수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는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러시아·캐나다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온 27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용 상담 부스를 꾸리고 95개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과 차례로 마주 앉았다.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제품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 후쿠오카 무역관 소속 'FIND RAISE INTERNATIONAL'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이 선보인 화장품을 직접 얼굴과 손에 펴 발라보며 품질을 시험했다.
해외 바이어 반응도 고무적이었다. 캐나다에서 온 바이어 엘리자베스 리 씨는 "일산 킨텍스나 오송 등 한국의 여러 박람회를 다녀봤지만, 대구만큼 쾌적한 상담 환경을 갖춘 곳은 없었다"며 "일정이 빠듯해 전시장을 자유롭게 둘러보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한 자리에서 집중도 높은 상담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원스톱 기업투자지원 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구축해 복잡한 절차는 줄이고 지원 속도는 높여 기업인들이 오직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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