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산액 45.5조 달성, 2014년 고점 도달
기계업종 비중 25%로 약진, 산업 생태계 재편도
남은 과제는 청년 고용률 증대 등 ‘고용 회복’
구미공단 전경<영남일보 DB>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던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세관 통관 기준 마지막으로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했던 2014년 이후, 오랜 침체기에 빠졌던 구미경제가 지난해 주요지표에서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생산실적은 2014년 연간누계 45조6천151억원를 기록한 이후 2019년 37조7천741억원까지 추락했다. 위기에 봉착한 구미 경제는 지난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25년 누적 생산액이 45조4천988억원을 기록하며 전성기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수출 활력도 되살아났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 수출은 2014년 323억 달러에서 2019년 182억 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2025년 204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구미세관 기준 지난해 수출액은 284억 달러로 11년 전에 기록한 30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특정 업종에 치우쳤던 구조도 재편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2014년 당시 16.1%였던 기계업종 생산 비중은 2019년 22.7%를 거쳐 2025년 25.0%까지 확대되며 구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부동의 1위였던 전기전자 업종은 2014년 61.7%에서 2019년 55.9%, 2025년 55.3%로 비중이 다소 조정됐다. 전기전자가 핵심 산업으로서 굳건히 버티는 가운데 기계산업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2022년 7월 이후 민선 8기 구미시 투자유치 금액은 16조1천42억에 달하며, 구미 산업구조 역시 반도체·인공지능(AI)·방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반면 성장의 온기가 지역민의 삶으로 스며드는 '고용 회복'은 남은 과제다. 생산 규모가 전성기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산단 고용인원은 2014년 9만6천543명에서 2019년 8만2천852명, 2025년 7만5천591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소외가 두드러진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시 청년(15~29세) 고용률은 34.5%에 머물러 있다. 또 산단 업체 수의 90.6%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업체 가동률이 54.8%에 그치고 있다. 이는 생산과 수출의 회복이 고용과 영세 기업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정훈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과장은 "생산실적 회복과 투자유치가 지역 일자리와 중소기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향후 구미 산업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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