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vs 부산 아이파크, 22일 ‘낙동강 더비’ 격돌
최원권 부산 수석코치, 지략 대결의 핵심 변수 부상
대구FC의 세라핌.
대구FC의 데커스.<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옛스승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길 수 있을까.
오는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2 4라운드 대구FC와 부산아이파크의 맞대결에 대구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지역 라이벌전 '낙동강 더비'에 머물지 않는다. 한때, 대구의 상징이었던 최원권 전 감독이 부산의 수석코치가 돼 친정팀의 심장을 겨누게 됐기 때문이다. 그의 귀환 소식에 대구팬들은 "헤어진 남친이 비수를 품고 돌아왔다"며 떠들썩하다.
최원권 수석코치는 대구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어 코치, 감독을 거치며 대구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누구보다 대구의 전술적 강점과 약점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지휘봉은 조성환 부산 감독이 잡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대구 공략법'은 최 수석코치의 두뇌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 선수들은 4라운드에서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옛 스승'을 상대해야 한다. 심리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특유의 전술적 루트가 최 코치의 수 싸움에 읽히고, 부산이 대구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 경우 대구로선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은 K리그2에서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구는 개막 3연승을 기분 좋게 달리고 있고, 부산 역시 2승 1무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뒤지지 않아 화력 대결이 예상된다.
대구는 3라운드 현재 8골을 기록했다. 수원FC(9골)에 이어 다득점에서 2위다. 3라운드에선 세징야가 빠졌지만 3대2로 승리해 저력을 보여줬다. 이적생 데커스는 데뷔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세라핌 역시 '브라질 삼각편대'의 주축으로 손색이 없다. 에드가의 헤더 역시 대구의 자신감을 충만하게 채워주고 있다.
부산은 지난 시즌까지 고수했던 스리백 카드를 버리고, 포백 기반의 공격력을 강화했다는 후문이다. 2·3라운드에서 각각 3골을 기록했고, 상위권 경쟁팀인 서울이랜드를 3대2로 굴복시켰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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