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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BTS노믹스, 대구·경북으로 끌어와야 한다

2026-03-23 08:40

완전체로 돌아온 BTS의 그저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섰다. 수많은 국내외 팬들이 서울로 집결하면서 관광·유통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단 한 번의 대형 K-팝 공연의 경제유발 효과가 최대 1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감안하면 'BTS노믹스'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제 시선은 다음 무대로 향한다. BTS는 2027년까지 경기도 고양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예상 매출만 2~3조 원에 이르고, 관광과 파생 소비까지 더하면 공연산업의 범주를 훌쩍 넘어선다. BTS노믹스가 한 도시의 경제를 견인하는 셈이다. 중소 규모 도시에서 공연이 열릴 경우 숙박·교통·소비가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팬들의 관심은 공연 장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구·경북은 현재 공연 도시 명단에 없다. 그렇다고 가능성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슈가와 뷔는 모두 대구 출신이다. 이 때문에 BTS 팬들에게 대구는 강력한 서사가 있는 곳이 된다. 경북은 오래전부터 정서적으로 대구와 하나다. 멤버의 고향에서 공연을 여는 것은 충분한 명분이 된다. 여기에 대구스타디움과 경주·안동의 역사유적지구는 글로벌 공연지로서 손색없다.


관건은 공연을 유치하려는 지방정부의 의지와 실행력이다. 대구시는 단순한 장소 제공을 넘어 인프라 개선과 글로벌 홍보를 결합한 패키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공연 기획사와의 선제적 협의, 팬 수요에 대한 데이터 기반 분석, 수용력 확충 등 치밀한 준비가 병행돼야 한다.


슈가와 뷔의 고향이 대구라는 점에서 한 차례의 공연만으로도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글로벌 팬덤은 아티스트의 흔적을 따라 이동하는 '성지순례형 소비'를 일상적인 여행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녔던 학교와 생활 공간 역시 단순한 기념 장소를 넘어 전시와 체험이 결합된 복합 관광 자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 AR·VR 기반 체험 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테마형 동선 구축은 소비를 확장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지금 BTS노믹스를 서울이 선점하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이를 분산·확장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이다. BTS노믹스는 준비된 곳에서 끝까지 밀어붙일 때 현실이 된다. BTS의 새 앨범 '아리랑'으로 상징된 광화문의 물결은 세계로 번져가고 있다. 이제 그 흐름을 대구와 경북으로 끌어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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