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지지 대신 민생 우선하는 지역 유권자 의식 변화 뚜렷
여야 지지층 모두 과반 이상 상황…지지 후보 변경 열어둬
지지 정당 후보 변경 의향
대구 동구 주민 10명 중 7명은 맹목적인 정당 지지보다는 실생활이나 '민생 문제 해결 능력'에 따라 투표 성향을 바꿀 수 있는 부동층 성향을 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동구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지지하는 정당이 실생활이나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지를 바꿀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8%가 '언제든지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도 33.5%를 기록해, 사실상 표심을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둔 유동층이 71.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존 지지 정당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견고한 정당 일체감을 보인 응답은 25.0%로 4명 중 1명 수준에 머물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7%였다.
연령대별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경제 활동의 주축인 40대와 50대에서 정당보다 민생을 중시하는 경향이 가장 도드라졌다. '언제든지 바꿀 의향이 있다'는 적극적인 이탈 의사는 40대에서 45.8%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으며, 50대 역시 41.0%로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는 '상황에 따라 고려하겠다'는 조건부 변경 의사도 43.6%에 달해,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유동층 비율이 무려 84.6%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 지지 정당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만 18~29세(32.1%)와 60대(25.9%), 70세 이상(31.3%)에서 전체 평균(25.0%)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짙은 정당 일체감을 보였다.
지지정당별 교차 분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언제든지 바꿀 의향이 있다' 41.2%, '상황에 따라 고려하겠다' 35.9%로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비율이 77.1%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바꿀 의향이 있다'(27.7%)와 '상황에 따라 고려'(35.8%)하겠다는 응답의 합이 60.6%로 과반을 훌쩍 넘겨, 대구 동구가 정당 간판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선거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동구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6년 3월 21~22일(2일간) △대상: 대구 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전화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6.6% △오차 보정 방법: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동구청장 여야 후보 지지도·인물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