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동구 금호강 둔치에는 벚꽃이 피기 시작한 강변을 따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직 둔치 전체가 꽃으로 뒤덮인 단계는 아니지만, 볕이 잘 드는 구간마다 연분홍 벚꽃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강변 산책로의 표정을 바꾸고 있다. 강가에 머물러 쉬거나 벚꽃길 아래를 걷는 시민들의 모습에서도 본격적인 봄 행락철이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한다.
꽃을 연 벚나무 가지 주변으로는 꿀벌도 날아들고 있었다. 겨우내 메말랐던 강변 풍경은 벚꽃과 함께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고, 아직 만개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구간에 따라 먼저 핀 꽃들이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금호강 둔치에 내려앉은 이른 벚꽃은 봄이 더 이상 예고에 머물지 않고 일상 속 풍경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대구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벚꽃을 앞세운 봄맞이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달성군은 28~29일 송해공원 일대 1.5㎞ 벚꽃길을 중심으로 '옥포 벚꽃축제'를 열고, 남구는 28일 앞산빨래터공원과 앞산해넘이전망대, 하늘다리 일대에서 벚꽃 패션쇼를 진행한다. 수성문화재단도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수성못 관광안내소를 출발하는 벚꽃투어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금호강 둔치에 피기 시작한 벚꽃은 대구 곳곳으로 이어질 봄 풍경과 나들이 분위기를 한발 먼저 보여주고 있다.
이현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