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앞두고 온통 시·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흥미와 승패 위주로 지방선거를 바라본 결과다. 내 삶을 진짜 변화시키는 건 그곳에 있지 않다. 오히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이 우리의 일상에 훨씬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시→구→군으로 갈수록 그 영향력의 강도는 더 세진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 부르지 않는가. 그 '뿌리'는 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가 아니다. 기초단위 단체장과 의원들이 바로 지방자치의 뿌리이자 실핏줄 역할을 수행한다. 이제 막 이들의 공천이 시작됐다. 내 삶을 변화시키는 최소 단위 공동체의 설계자이자 살림꾼이다.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20일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주 중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신청자를 면접한다. 분위기 반전에 나선 민주당은 '어게인 2018'을 꿈꾼다. 당시 대구 기초의원 지역구 102석 중 44%에 이르는 45석을 배출했다. 정청래 당대표가 어제 삼고초려에 나선 김부겸 전 총리가 이번 주 중 화답할 게 확실하다. 민주당으로선 변곡점이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우리 동네의 도로, 공원, 복지, 교육 등 주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정책을 결정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조례안의 제개정도 이들에 의해 주도된다. 좋은 기초단체장은 도덕성과 윤리역량, 리더십, 공약 이행 능력, 직무역량을 갖춰야 한다. 바람직한 기초의원은 공정성과 정직성, 책임감, 투명성을 기본으로 행정과 재정 전문성을 구비해야 한다. 모두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해 주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초단체장과 의원을 꼼꼼히 선택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건강한 지방정치와 우리 삶의 질 향상에 매우 긴요한 일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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