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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디지털 치료제’로 의료현장 침투…VR분야 세계 최고 학술대회 ‘IEEE VR’ 가보니

2026-03-24 19:44

“90년대 조악한 그래픽에서 AI 결합한 맞춤형 치료로 발전”
의료 VR 세계적 권위자 알버트 스킵 리조 박사 기조강연
단순 연구 넘어 상용화…헬스케어 산업 미래 먹거리로 부상
가상융합기술, 디지털 헬스케어뿐 아니라 AI와 시너지 기대

23일 세계 최고 권위 VR 학술대회 IEEE VR 컨퍼런스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전시회 부스에서  체험을 마친 관람객이 VR기기를 벗고 있다. 이동현 기자

23일 세계 최고 권위 VR 학술대회 IEEE VR 컨퍼런스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전시회 부스에서 체험을 마친 관람객이 VR기기를 벗고 있다. 이동현 기자

23일 의료 VR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알버트 스킵 리조 박사가 IEEE VR 대구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3일 의료 VR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알버트 스킵 리조 박사가 IEEE VR 대구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3일 오전 대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가상현실(VR) 분야 관계자들이 XR갤러리 등 전시회를 유심히 둘러보고 있었다. 중국인 관람객 리우씨가 VR기업 부스에서 머리에는 헤드셋을 끼고, 콘솔을 쥔 양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가상현실을 체험했다. 그의 입에서 "와우", "흥미롭다"라는 감탄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체험을 마친 그는 "다양한 VR 기기를 체험해봤지만 가장 현실감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2026 IEEE 가상현실 컨퍼런스'가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1993년 시작 이래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로 꼽히는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50개국 1천여 명 전문가와 기업인이 집결했다. 구글, 엔비디아를 비롯해 HDC랩스, 비햅틱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대거 참여해 차세대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행사가 본격 막을 올린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는 의료 VR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알버트 스킵 리조 박사가 연단에 올랐다. 리조 박사는 1990년대 닌텐도 콘솔 기반 기술의 시각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뇌를 속여 환자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회상했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재, VR은 단순 오락을 넘어 의료 산업 핵심인 '디지털 치료제'로 자리 잡았음을 역설했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 VR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프레임워크로 노출, 주의 분산, 동기 부여, 측정, 참여 등 5가지 과정을 제시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에게 가상 환경을 노출하는 치료는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고, 76.7%가 VR 치료를 선호할 만큼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재활과 진단 분야에서도 VR의 혁신이 돋보인다. 리조 박사 설명에 따르면 지루한 뇌졸중 물리치료를 게임화해 동기를 부여하고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하고 있고,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아동의 주의력 검사에도 VR이 상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VR기술이 '죽은 기술'이 아니며, 폭발적인 상업화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해준다. 대구에 모인 수많은 글로벌 첨단 기업과 투자자들은 AI 등과 융합한 헬스케어 메타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유망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파급 효과에 주목한다. 또 대구 지역 경제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 중인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및 관련 콘텐츠 스타트업 생태계에 강력한 기술 융합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류동현 대구시 AI정책과장은 "이번 컨퍼런스로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조·의료AI 분야에 VR 등 가상융합기술이 더해져 AI거점도시 대구의 리얼리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의장을 맡은 정순기 경북대 연구부총장은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IEEE VR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VR·AI 기업이 세계 무대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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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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