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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유권자들 “당보다 사람”…예비후보 전과 기록에 커지는 검증론

2026-03-24 11:36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영주지역 예비후보자와 전과기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한 AI이미지. <권기웅 기자>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영주지역 예비후보자와 전과기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한 AI이미지. <권기웅 기자>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영주시 선거판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전과기록이 드러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번엔 정당보다 사람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영주시 기초의회와 시장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기록은 선관위가 후보자정보공개자료를 통해 공개하는 검증 항목 중 하나로, 유권자가 후보의 도덕성과 공적 책임감을 판단하는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기초의회 영주 가 선거구에는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 중 3명이 전과기록을 보유했으며, 2명은 각각 3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주 나 선거구는 3명이 등록했지만 현재까지 전과기록이 있는 예비후보는 없다. 영주 다 선거구는 5명 중 1명이 전과기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일부 선거구에선 전과 이력이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영주 라 선거구는 4명 중 2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고, 이 가운데 1명은 4건의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 마 선거구는 4명 중 2명이 전과기록을 가졌고, 2명 모두 3건의 기록을 갖고 있다. 영주 바 선거구 역시 국민의힘 소속 3명 중 2명이 전과 이력이 있으며, 1명은 4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의원 선거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영주시 제1·2선거구에서 등록한 광역의원 예비후보 5명 가운데 현재까지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 눈길을 끄는 곳은 시장선거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전 시장이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영주시장선거에는 최근까지 8명 안팎의 예비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선거 예비후보 8명 중 3명이 전과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5건의 전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정치가는 "전과기록의 존재만으로 후보를 일률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죄명과 시기, 경위, 이후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반복된 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인물에게 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는 질문만큼은 피할 수 없다. 이번 영주 선거가 '정당 대리전'이 아니라 '인물 검증 선거'가 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조언했다.


실제 선관위는 후보자의 전과기록, 재산, 세금, 병역, 학력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의 공적 자격을 판단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예비후보의 전과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공천 단계에서부터 더 촘촘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주동에 사는 최수철(51)씨는 "시장과 시의원은 시민 세금으로 움직이는 행정을 맡는 사람들인데, 여러 건의 전과기록을 가진 인물들이 아무렇지 않게 출마하는 현실 자체가 시민 입장에선 불쾌하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정당만 보지 말고 사람과 공약, 살아온 이력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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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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